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소스타인 베블런 (문단 편집) === 유한계급 === 유한계급은 영어로 [[레저|leisure]] class인데, 이는 말 그대로 '''노는 계급, 여가를 즐기는 계급'''이라는 말이며, '''과시소비를 하는 계급'''이라는 뜻이다. 한국을 비롯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베블런은 유한계급(有閑階級)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간혹 옛 서적 중에는 [[遊]](놀 유)자를 써서 유한계급(遊閑階級)으로 번역한 책도 있는데 모두 의미에 맞는 표현이라 하겠다. 베블런은 동료 학자였던 미드와 제임스 등의 영향 하에서 자존심을 인간 행위의 중요한 요소로 규정한다. 자존심은 동료가 평가하는 자신에 대한 반응으로 생겨나는 감정인데, 인간은 이 자존심의 상실을 끔찍히 두려워한다. 따라서 개인은 주위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기 위해 노력하게 되고, 특히 이웃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기 위해 경쟁하게 되는데, 이 경쟁 과정에서 쉽게 유리한 위치를 점하는 방법이 바로 여가를 빙자한 '한가로움의 과시'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생산과정에 종사하면서 노동해야 하는 한편, 수탈을 통해 이익을 얻으므로 노동하지 않아도 되는 일부 상류계층은 자신의 계급을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소비를 한다는 것이다. 고귀한 나는 너희들과는 달리 땀흘려 일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베블런은 야만경제 시대에 유한계급이 출현하게 된다고 보았다. 야만경제에서 족장이나 왕들은 전쟁과 수렵 등으로 자신들의 한가로움을 과시했다. 그러던 것이 스포츠 등의 형태로 발전해왔으며, 심지어 베블런은 대학 역시도 이러한 유한성의 발로라고 비꼬기도 했다. 그리고 이런 경쟁의 "낭비적 표현양식"은 현대사회에서 전 사회계층에 일반화된다. 이는 근대에 접어들어 신분질서가 무너지며 경쟁해야 할 이웃의 범위가 넓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상류층뿐만이 아니라, "중산계급 부인은 남편과 주인의 이름을 빛내기 위해 '대리적 유한'의 모습을 드러낸다"("유한계급" 중)는 주장에선 베블런의 탁월함이 느껴진다. 게다가, 상류계급의 문화를 물려받을 때는 유한적인 생활태도를 같이 물려받아야 한다는 주장에서는 [[피에르 부르디외|부르디외]]의 [[아비투스]] 개념의 단초가 엿보이기도 한다. 한국에서 사치품이 잘 팔릴 때마다 나오는 개념인 '베블런재'는 바로 이 한가로움의 과시가 자본주의적 소비와 결합한 결과이다. 지위를 높여주는 잠재적 기능이 소비에 담겨 있는 것이라고 베블런은 지적했다. 유한계급은 돈과 권력을 소유하여 굳이 세상을 바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기존 제도와 생활양식을 선호하는 [[보수주의]] 경향이 강해진다. 그런데 베블런은 반대로 유한계급이 아닌 가난한 생산직 노동계급조차도 보수화된다고 보았다. 가난한 이들은 현제도에 불만을 가지기 때문에 [[진보주의]] 성향을 갖게 될 것같지만, 기존의 방식에 적응하는데 모든 에너지를 소모함으로써 새로운 사유에 개방적이지 못하고 도리어 기존의 방식을 지키려고 한다는 것이다. 즉, 보여주기 위해서 소비하는 야만경제(유한계급)의 사회가 진행될수록, 그 사회는 보수적으로 변한다는 것이 베블런의 주장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